“고교학점제 중3의 겨울이 중요한 이유”
12월 6일부터 12일까지는 고교학점제 첫 세대인 현 중3의 고등학교 입학원서 접수 기간이다. 교육과정이 바뀌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한 후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원서 접수 기간 전까지 남은 두 달을 어떻게 활용해야할까?
고입을 앞둔 중학생들이 고교 학업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현 고1까지의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도 고교 학업을 미리 준비하고, 어떤 교과를 선택해야할지 준비하는 것은 중요했다. 다만, 그 중요도가 2022 개정교육과정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 세대에게는 더욱 높아졌다.
가장 먼저는 수학 학업에 대한 대비가 얼마나 되었느냐이다. 전국단위 자사고나 비평준 지역의 상위권 고등학교는 교육과정 편제표에서 수학의 부담이 매우 크다. 아래 상산고에서 공개한 2025 고1 교육과정편제표를 보면 공통수학을 고1 때 한 학기 3학점(이전까지는 3단위)라는 다소 교과를 배우는데 배정된 시간이 적다. 대부분의 고교가 4학점으로 2학기 동안 마무리하는 교과를 2학기 6학점으로 마무리한다. 여기에 고2 때는 수능과목인 대수와 미적분1을 한 학기에 마무리한다. 2학기에는 수능과목인 확률과통계와 이공계에게 중요한 교과인 미적분2, 상경계 진학을 희망하는 인문계 재학생에게 중요한 경제수학을 이수하게 된다.
이에 비해, 분당중앙고와 광교의 이의고 편제표를 보면 일반고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고1 때 공통수학을 4학점씩 2학기 동안 배운다. 고2 때는 대수 4학점, 미적분1 4학점을 각 학기에 배운다. 학교마다 차이가 약간 존재하는데, 분당중앙고는 수능과목인 확률과통계를 고2 2학기에 이수한다. 상산고와 비교하자면 수능을 미리 대비하기 용이한 교육편제이다.
이의고는 미적분2와 기하, 확률과통계를 고3 때 다 이수할 수 있다. 고3 때 수능과목인 확률과통계를 이수하는 건 학업부담도 줄이고 수능 대비에 용이한 점이 있다. 대신, 학생부 평가에서 교과 선택이 중요한데 고3 때 수학 교과를 이수하려면 고3 학업 부담이 제법 커지는 면도 있다. 두 일반고는 각각의 교육편제의 특성과 차이가 드러난다.
수학만 문제일까? 이번 9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공정거래법 지문이 있었다. 국어 3~5등급 다수의 학생에게 위 지문의 ‘용역’, ‘시정’, ‘과징금’, ‘후생’을 물어봤으나 그 의미를 제대로 아는 학생이 없었다. 문맥을 통해 뉘앙스를 유추하는 학생도 거의 없었다. 국어 영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텍스트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학업의 기본이다. 그러나, 요즘 청소년에게는 이 부분이 바로 ‘문해력’이라고 하는 큰 문제이다. 정확한 의미 파악이 이뤄져야 지식 습득 시간이 단축되고,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이게 고교학점제 세대인 현 중3이 고입을 앞두고 2달, 그 이후 개학까지 3달 동안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이유이다. 문해력과 수학은 단번에 늘지 않는다. 차곡차곡 개념을 쌓아가는 것과 숙달할 시간도 필요하다. 고입은 대입의 시작점이다. 12월의 프리윈터스쿨 동안 수학과 문해력의 기본을, 1-2월의 윈터스쿨 동안은 고1의 전반적 학업을 철저히 대비해야만 한다.
분당청솔 프리윈터스쿨은 현 중3 특별 4주 프로그램으로 2024년 12/2(월) 개강 예정이며, 윈터스쿨은 2025년 1/2(목) 개강한다.
2025 프리&윈터스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분당청솔 홈페이지 및 유선 문의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에듀동아 김동열 기자 yainn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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